2015년 5월, 스페인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대학 과제로 토마토 축제를 조사한 순간부터였을까. 온 마을이 붉게 물들며 미친듯이 즐기는 축제 모습이 강한 인상으로 남았다. 그때부터 스페인에 대한 로망이 싹 튼 것 같다. 기회가 되면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 

우린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말라가, 론다, 세비야, 프리힐리아나를 여행했다. 수도 마드리드는 제외. 딱히 볼 게 없다는 여행사 직원 말에 마드리드를 버리고 남부지방에 더욱 시간을 할애했다. 지나고 보니 바르셀로나 근교 몬세라트를 못 간 건 아쉽다.

 

"  바르셀로나 첫째 날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2박. 첫날은 람블라스 거리/고딕지구/바르셀로나 대성당/바르셀로네타 해변/몬주익 분수쇼를 구경했다. 10회 교통권을 9.95유로에 구입해서 알차게 썼다. 

 

여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람블라스 거리
고딕지구를 대표하는 건축물, 바르셀로나 대성당
세계 3대 분수쇼라고 꼽히는 몬주익 분수쇼. 

 

" 바르셀로나 둘째 날 "

 

둘째 날은 유로자전거나라의 가우디 버스투어를 이용했다.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 대표 작품들을 버스로 이동하며 만나보는 상품이었는데 대만족. 코스는 카사 비센스→사그랏 코르 성당→구엘공원바르셀로네타(점심식사)→성가족성당→까사밀라→까사바트요(지금은 버스투어 상품 코스가 바뀐 것 같다). 말이 필요없는 건축물들이다. 처음 보면 특이하고 신기한데 가이드님 설명을 듣다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가이드님이 설명을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어찌나 잘해주시는지, 시간 순삭이었다. 이동시간에는 개별 수신기로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센스만점 음악도 들려주시고, 중간중간 카탈루냐 지방의 역사도 설명해주셔서 하루종일 라디오 들으며 가우디 미술관을 산책하는 기분이었다. 마지막에 외로운 타지에서 후기만이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준다며 후기 꼭 남겨달라고 하셨는데... 까먹고 지나쳤다. 정말 좋았는데 성함도 기억나질 않고... 감사한 이 마음 전할 길이 없어 아쉽다.

 

색색의 타일로 덮인 까사 비센스
사그랏 코르 성당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바르셀로나 전경
티비다보산 꼭대기에 위치한 사그랏 코르 대성당
감탄사가 절로 나왔던 구엘 공원. 타일 하나도 허투루 놓지 않고 의미를 담았던 가우디의 천재성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우와 연발ㅎㅎ
가우디 서거 100주년을 맞는 2026년에 완공 예정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경외롭다.
나무처럼 하늘 위로 쭉쭉 뻗은 기둥들, 햇빛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스테인글라스 등으로 숲 속을 만들어낸 가우디.
카사 밀라(왼쪽)와 카사 바트요(오른쪽). 도심 속에 위치한 세계문화유산들.

 

바르셀로나에서 2일을 보냈는데 시간이 너무 짧았다. 신혼여행 기간은 정해져 있으니 어쩔 수 없었다. 만약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한달간 온다면 열흘 넘게 바르셀로나에서 시간을 쏟고 싶을 만큼 나에겐 완벽한 도시였다. 매일 가우디 건축물을 1개씩 방문해 오랜 시간을 들여 천천히 감상하고, 아침 저녁으로 람블라스 거리를 거닐며 바르셀로나의 여유롭고 활기찬 에너지를 일상인 것처럼 즐기고 싶다. 다녀와보니 더 가고 싶어지는 바르셀로나 여행일기는 여기서 끝.

part 2.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여행일기 커밍수운

 

 

 




개봉 6일만에 160만 관객을 돌파한 극장가 최고의 기대작, "최종병기 활"을 보고 왔다.
주위 반응이 좋아서 기대를 잔뜩 하고 갔는데, 역시나 극장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다들 연휴의 아쉬움을 이 영화로 달래려하는 듯했다. 




영화 도입부에는 주인공 남이(박해일)과 자인(문채원)의 어린 시절을 보여진다. 역모로 몰려 잔인하게 죽어가는 아버지를 뒤로 한채 동생의 손을 잡고 남이는 김무선(이경영)에게 찾아와 얹혀 살게 된다. 그리고 13년이 흐른 뒤, 김무선의 아들 서군(김무열)과 자인의 결혼식은 느닷없이 나타난 청나라 정예부대 니루에 의해 난장판이 되고 자인과 서군은 청나라의 노예로 끌려가게 된다. 동생의 행복만을 바라며 살아왔던 남이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남겨주신 칼을 들고 적진으로 뛰어간다.

 



간략한 줄거리이다. 영화는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남이는 동생을 자신보다 아끼기에 망설이지 않고 적진으로 뛰어가고 혈혈단신으로 수많은 적군의 머리를 쏘아 맞춘다. 박해일의 연기와 액션장면은 흠잡을 데 없이 훌륭했다.
다만... 남이가 죽을 각오로 동생을 구하기 위해 달려가는 장면에 대한 부가 설명이 부족해보인다. 물론 오누이 관계라는 충분한 이유가 있으나, 집을 도망쳐 나와 김무선의 집에 얹혀 지내며 서로 의지하는 장면이 좀더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동생을 구하려고 적진에 뛰어드는 남이에게 더욱 몰입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남이보다는 청나라 정예부대의 대장 류신타(류승룡)에게 더욱 몰입이 되었다. 아끼는 조카인 도르곤 왕자(박기웅)도 죽고, 사촌형은 물론 수하의 부하들이 죽자 안간힘을 다해 남이를 쫓아가는 류신타의 모습이 훨씬 설득력 있었다. 물론 박해일과 류승룡 두 사람의 연기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했지만, 관객으로서 캐릭터의 몰입도는 류신타가 훌륭했다.




자인(문채원)의 캐릭터가 극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기사를 읽고 영화 내내 기대를 하고 있었다. 남이처럼 멋지게 활을 쏘는 여전사를 떠올렸던 것은 오바였을까... 기대했던 자인의 역할은 남이의 죽음을 막기 위한 단 한발의 화살이었다. 물론 남이와 함께 적과 맞서겠다고 칼을 빼어 들거나, 도르곤 왕자를 공격하는 등 여지껏 보여진 조선시대의 여성보다는 훨씬 강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전부였다. 막상 기대했던 활은 달랑 1번이었다. 그것이 참... 아쉽다. 내가 너무 욕심을 냈나.




김무선의 아들이자 자인의 남편인 서군(김무열)은... 딱히 할말이 없다. 나룻터에는 용감했으나, 왜 남이가 위기에 처했을때는 나타나질 않는지... 죽은척하고 있었나 생각했다. 중요한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인상이 남지 않는 연기력이 아쉽다. 박해일과 류승룡의 카리스마에 묻혀버린 듯하다. 



좀 더 오래오래 보고싶었던 캐릭터 갑용(이한위). 감초역할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남이를 따라 청나라 적진에 뛰어드는 대담함과 친구에 대한 우정, 사나이의 의리를 진지하게 보여주었다. 이한위라는 배우의 스펙트럼은 참으로 넓다.





멋있게 싸우고 장렬히 전사한 김무선(이경영). 특별출연하셨다는데 덕분에 초반 극의 흐름에 무게감이 실렸다. 



청나라의 왕자 도르곤 왕자(박기웅). 의외의 코믹 캐릭터. 나만 그럴 수도 있겠다.
조선여인을 탐하던 나쁜남자는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캐릭터 '호랑이'. 소소한 즐거움을 주었다.
영화관을 나오며 최고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드는 관객분들도 계셨다. 하지만 나는 그저 그랬다

<Good>
1. 칼에 비해 소외되어 있던 활을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 간다는 점
2. 배우들의 연기(몇몇을 제외하고^^)
3. 긴박감 넘치는 액션 장면

<Bad>
1. 기대보다 자인의 역할이 미비하다.
2. 뻔한 엔딩
3. 오래보면 지루해지는 활 액션


새로운 시도와 배우들의 연기로 승승장구중인 "최종병기 활", 크게 기대하지 않고 극장을 찾아 즐긴다면 실패하지 않을 영화다.

 

제목처럼 보기 전에 많이 불편했다.
다큐멘터리 영화인데다가 제목도 '불편한 진실'이라... 걱정이 앞섰다.




美 전 부통령인 '앨 고어'는 부시 대통령에게 자리를 내준 뒤 전세계로 강연을 다닌다.
1000회 이상의 강연에서 그가 피력한 것은 바로 '지구온난화'의 위험성!!

그는 지구온난화의 개념부터 원인, 결과를 차근차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렇다고 절대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다.
역시 정치인사답게 대중을 설득하는 그의 진실된 목소리 톤은 여느 지루한 강연과는 다르다.




불편한 진실 상세보기



이 영화를 보면
'앨 고어'는 환경을 생각하는 멋진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허나, 이 영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그가 정치적으로 환경을 이용하는 사기꾼이라고 말한다.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나는 이 영화의 정보와 교훈만은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어디서 이렇게 자세히 '지구온난화'의 현실과 위험성을 알 수 있으며
우리의 양심을 이토록 자극하는 영화가 또 어디에 있을까.




지구를 둘러싸고 태양열을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온실가스를 표현한 그림이다. 
괴상한 모습의 온실가스들이 사악하게 웃고 있다. 




점점 증가하는 이산화탄소
'앨 고어'는 이로 인해 빙하와 만년설이 녹고 있음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이것은 킬리만자로의 사진이다.
이 세 장의 사진이 보여주는 것은 '더 이상 킬리만자로의 눈을 볼 수 없다'라는 사실이다.


그는 아들의 사고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다고 한다.
소중한 것을 잃을뻔한 경험이 그를 눈 뜨게 했고,
현재 누리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한 것이다.



 

그는 지구온난화로 지금처럼 심각한 천재지변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동물은 물론 식물과 바닷속 생물들까지 생태계의 피해가 막대하다고 했다.



끔찍한 재앙...
 
요즘 심심치않게 2012년에 지구가 망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만큼 지구는 현재 병들어있다.

최근 계속되는 태풍도, 해양 생태계의 변화도, 여름에 볼 수 있는 코스모스도 그 증거이다.


계속 지구의 온도가 올라간다면...



이것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육지의 짙은 푸른색은 해수면의 상승으로 바다에 가라앉는 육지를 나타낸다.)


'앨 고어'는 특히 미국인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온난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료와 함께
그는 미국인은 물론 전 세계 모든 이에게 전하고 있다.

"이제 뭔가 달라져야 할 때입니다."





지구온난화가 현재 지구의 괴상한 일과는 크게 연관이 없다는 의견에 대해 그는 말했다.

인간이 온난화에 주범이라는 의견에 반대하는 과학자는 0명
모두 동의하지 않는다는 통념은 소수 그룹에 의해 조작되었다고....

과학자들이 발견한 진실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그들은 일자리와 수입을 잃고 외면당하는 모습을 그는 보았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지금 정치적 집단에게 눈이 가려진 채 현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발전, 개발, 부국에서 잠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주위를 살필 때가 왔다.




돈과 명예, 사랑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건강해야 이 모든 것을 누려볼 것 아닌가.
그렇다면 지구도 마찬가지이다. 
지구가 건강해야 우리 모두의 꿈이 실현 가능하다.
그리고 우리는 후손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줘야할 의무가 있다.


자,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앨 고어'는 이 도표를 제시하였다.




지금 이 상태로라면 대기를 오염시키는 온난화 물질이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것을 낮추기 위한 노력은 이와 같다.

고효율 가전제품 사용
기타 고효율 제품 사용
고연비 차량 이용
대중교통 이용
재활용
이산화탄소 발생 억제 노력

위의 6가지가 지켜진다면 표와 같이 온난화 물질은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억측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일단 실천한다고 나쁜 것은 없지 않은가.


우리는 각자가 온난화의 원인이다.
우리가 어떤 제품과 어떤 자동차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미래가 달라진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개인의 이산화탄소량을 줄일 수 있다.
문제는 실천하려는 결단이다.

-앨 고어-



그의 주장이 지나친 억측이거나, 정치적 수단 중 하나일지라도
나는 1000번 이상의 강연에서 보여준
 
그의 열정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은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보라. 그리고 판단은 개인의 몫이다.



 

 

반가운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인도 영화에 대해서 그다지 큰 관심도, 좋은 평가도 내리지 않던 내가 보자마자 반해버린 영화♡

바로 '세 얼간이'되겠다.



세 얼간이 상세보기


우스꽝스러운 엉덩이 의자에 앉아 있는 위의 세 남자가 바로 영화의 주인공 '세 얼간이'이다.

왼쪽부터 파르한(마드하반), 란초(아미르 칸), 라주(샤르만 조쉬) 

바로 이들이 인도영화 사상 역대 최고 흥행기록의 주인공들이다.
지난 2009년 12월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세 얼간이'는 불과 한 달여 만에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당시 전세계적인 3D영화 <아바타> 열풍마저 잠재웠다고 하니 그 인기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그런데 이 대단한 영화가 드디어 !!! 한국에서 8월 18일에 개봉한다.
이미 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굉장한 호평을 받았으니, 극장에서도 사랑받으리라 생각한다.




영화 오프닝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인도의 풍경과 음악

영화는 파르한과 라주가 5년동안 자취를 감춘 란초를 찾아 떠나며 시작된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왼쪽의 남자는 대학시절 '소음기'로 불렸던 차투르.

무조건 1등을 독차지하려고 모든 공부내용을 암기하는 것은 기본, 시험기간에 친구들에게 야한 잡지 유포는 필수!

이런 차투르는 란초와의 내기 때문에 파르한과 라주와 동행한다.


파르한의 회상으로 시작되는 그들의 대학 시절...

란초와 파르한, 라주는 인도 최고의 공학자를 배출하는 ICE 대학의 룸메이트로 만난다.

그리고 그들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란초
세 얼간이 중에서 가장 인물이 훤하다. (개인적인 생각^^)
자유롭고 유쾌한 인물
과학을 정말 사랑하기에, 틀에 박힌 대학 수업에 항상 의문을 가지고 변화를 희망한다.
배움의 진정한 즐거움을 아는 유일한 학생이다.
하지만 란초는 파르한과 라주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감추고 있는데...





파르한
과학보다는 동물과 사진에 관심이 많은 인물
허나, 아버지의 강압적인 권유로 사진작가의 꿈을 포기하고 공학자의 길을 택했다.
란초의 행동에 심각해지는 라주와는 달리, 항상 란초가 재밌다.

 




라주
힌두교인이다.
병상에 누워계신 아버지와 생계를 책임지는 어머니, 혼기를 놓친 누나까지...
가족의 유일한 희망인 라주는 항상 중압감에 정신적으로 힘들어한다.
그래서 란초와 파르한과는 달리 취업에 신경이 더욱 곤두서있다.
걱정이 많아서 손가락 가득 염원의 반지를 끼고 다닌다.




세 사람은 란초를 중심으로 다양한 일을 겪는다.
학장의 눈엣가시인 란초와 어울린다는 이유로 파르한과 라주에 집에 불려가기도 한다.
라주 아버지의 병문안으로 시험시간에 늦어 하마터면 시험을 놓칠 뻔하기도 한다.
라주와 파르한의 꿈을 격려하는 란초와 그런 그의 사랑을 응원하는 라주와 파르한의 진한 우정 이야기.
그리고 란초의 가치를 발견함과 동시에 사랑에 빠져버린 피아.

그들의 즐겁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바로 이 영화 속에 녹아있다.




인도영화에서 춤과 노래는 붕어빵 속 팥과 같은 존재이다.
춤과 노래가 빠진 영화는 흥행하기 어렵다는 발리우드의 공식도 존재한다.
물론 최근에는 서구 문화의 영향으로 춤과 노래를 제외하는 감독들이 있으나 아직 크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인도 영화에서 춤과 노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역시 이 영화에서도 주인공들은 물론 주위 사람들까지 신나게 춤추고 노래한다.
목욕탕에서도, 학교 캠퍼스에서도, 장소 불문하고 흥겹다.
란초를 사랑하게 된 피아도 상상 속에서 계속 란초와 춤추고 노래한다.
이런 춤과 노래가 갑자기 등장하여 조금 의아하고 맥이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인도영화만의 매력을 흠뻑 느끼며 함께 즐긴다면 이 영화의 재미는 UP!!






과연 파르한과 라주는 란초를 만날 수 있을까?
란초는 왜 말없이 5년간 잠수탔던 것일까?
과연 차투르와 란초 중 더욱 성공한 사람은 누구일까?
란초와 피아는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이 질문의 답은 영화를 감상하고 확인하시길 바란다 ^^



인도영화를 싫어하던 우리 가족들도 반해버린 '세 얼간이'
유쾌함과 즐거움 속에 인생의 철학이 가득 담겨 있는 '세 얼간이'
강력추천한다 !!! ★★★★★





내일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떻게 오늘을 살래?     -란초-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올 것이다.     -란초-


끝으로,
이 영화가 취업을 위해 자신의 꿈과 재능을 접고 살아가는 대학생들에게 좋은 메세지가 되리라 생각한다.

알 이즈 웰!



 

 

 

 

 


며칠 째 내리던 비가 그치고 살짝 햇빛이 나기 시작했다.
반가운 마음에 영화를 하나 골라서 보기 시작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내내 비가 내리고 있다.


'시크릿 가든'으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현빈이 군입대를 앞두고 찍은 영화.
제작비 10억 원 이하의 저예산 영화.
<여자, 정혜>, <러브 토크>, <멋진 하루>의 감독 이윤기가 보여주는 또 다른 사랑 이야기.
2011, 아시아영화로는 유일하게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오른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상세보기



떠나는 그녀와 그녀를 보내는 그의 이야기





시작에 앞서 스포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출장 가는 영신(임수정)를 배웅해주는 지석(현빈)

소소한 대화가 오고 간다.

지석에게 커피를 건네며, 영신은 집을 나갈 거라는 이야기도 함께 건넨다.

다른 남자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모른 채 해왔던 지석은 말없이 운전만 한다.

 

 

 

 
영신이 집을 떠나는 날
,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조용히 짐 정리를 하는 영신과

화를 내지도, 왜냐고 따져 묻지도 않고 오히려 그녀가 아끼는 그릇을 포장해주는 지석.




 

 

그런 지석의 태도에 영신은 지친 듯 말한다.


바람난 와이프 짐 싸는 거 도와주고,
근사한 식당 가서 마지막 저녁 식사하면서 같이 하면서 나이스한 모습 남기고 싶은 거야
?

그게 얼마나 이기적인 건지 모르지, 자긴?”


그래. 그런 거 같다.”


이거 아닌데내가 지금 자기한테 이럴 거 아닌데미안해.”


아냐.”


기분 상했지?”


아냐, 정말 괜찮아.”


괜찮아자기가 제일 자주 하는 말이네.”


내가 그랬어?”


“(
끄덕) 정말 그렇게 모든 게 다 괜찮아 지겠지?”

 

 


떠나는 순간까지도 너무 좋은 남자.
그러나 오히려 그의 이타심이 이기심으로 바뀌어 그녀를 괴롭혀왔다.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두 사람의 이별이 그렇게 다가오고 있을 무렵,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집 안으로 들어온다.
고양이는 지석을 할퀴고 집 안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고양이를 찾으러 한 부부가 집을 찾는다.


 
시큰둥해보이는 남편과 수더분한 부인(김지수)은 고양이를 찾다가 포기하고 돌아가고,



영신은 전화기 너머 성훈(하정우)에게 비가 많이 와서 내일 데리러 와야 할 것 같다고 전한다.


 

 

레스토랑 저녁 예약을 취소하고 자주 해먹던 파스타를 준비하는 영신과 지석.
지석은 양파를 썰다가 매워서 눈물이 나고, 세수를 하러 간 화장실에서 홀로 슬픔을 삭힌다.


 


밥상을 차리던 영신의 시야에 고양이가 들어왔다.
배가 고팠는지 한참을 윗층에 숨어있다가 내려온 고양이가 통조림을 먹기 시작한다.


* 잔잔한 영화다.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는데, 카메라의 움직임이 적고 대사보다는 분위기로 내용을 전달하기 때문인 듯하다.
감독은 두 사람의 감정을 공간의 미장센을 최대한 활용하여 나타내고 있다.
특히, 계단에서 엇갈려 올라가고 내려가는 두 사람을 내려다보는 카메라 앵글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영신이 떠난 뒤,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집 안의 모습을 삽입하여 결말을 암시하고 있다.



물건을 잘 버리는 영신과 버리지 못해 모아둔 물건을 어찌해야 할지 고민하는 지석의 성격이 대비되어 보여진다.
인물의 성격을 암시하여 그들의 행동에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배경은 영신과 지석의 집, 이별을 앞둔 하루 일과를 감정선을 따라 천천히 보여준다.
어두컴컴하고 밖에서 들려오는 빗소리가 절제된 영신과 지석의 감정을 대변하고 있다. 
촬영 기간 12일동안 내내 비를 뿌렸다고 한다. 비의 양으로만 보면 블록버스터 저리가라 하겠다.

영화 준비 기간이 한달, 13회차 촬영을 보름 만에 끝냈다는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보니 짧은 기간에도 이렇게 퀄리티 높은 작품이 나올 수 있구나 새삼 놀라웠다. 원작인 일본 작가 이노우에 아레노의 단편 <돌아올 수 없는 고양이>를 높은 수준으로 재해석하였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좋았다.

열린 결말에 대해서...
나는 영신이 지석의 곁을 아주 떠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둘은 다시 만났을 것이다.

고양이가 지석을 할퀴고 집 안 어딘가로 숨어들었다가 통조림 때문에 나타나듯
영신도 지석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떠났지만 지석과의 추억들 때문에 다시 돌아올 것이다.



제목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결국 '사랑한다'였다.




ps. 집이 너무 예뻐서 보는 내내 부러웠다는 ^^ 
개인적으로 여배우 중 가장 좋아하는 임수정씨가 주연이라 영화가 더 마음에 들었다.
현빈씨는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이 자꾸 오버랩되서 처음엔 적응이 안됐다.
게다가 카메오로 출연한 하정우씨의 목소리를 들으니 영신을 보내도 되겠다고 느꼈다. 현빈 미안^^;;

이윤기 감독의 연출력이 마냥 탐나는 작품이었다. 요즘처럼 비가 자주 오는 날 혼자 커피 마시며 보기 좋은 영화
앗! 참고로 음악이 없는 영화다. 빗소리가 음악을 대신한다.

 




 - <장기하와 얼굴들>의 첫 야외 단독 콘서트
- 반나절 만에 매진 되었던 발매 공연에 대한 팬들의 앵콜 쇄도

* 공연 일시: 2011년 8월 26일(금) 19:30, 27일(토) 19:00, 28일(일) 18:00
* 공연 장소: 올림픽공원 88호수 수변무대
* 티켓 오픈: 2011년 7월 21일(목) 낮 12:00 인터파크 (예매처 바로 가기)


“운 좋게 완벽한 좌석 취소 표를 예매하게 되어 첫 공연 정말 잘 봤습니다.” - 운이 좋았던 한 관객

지난 6월의 장기하와 얼굴들 2집 발매 공연, 예매를 시작한 지 반나절 만에 표가 모두 매진되어버렸다. 긴급하게 추가분을 열었으나 그마저도 광속으로 팔려버리고 말았다. 미처 표를 사지 못한 이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누군가 표를 취소하기만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렸던 이들 중 몇몇은 운 좋게도 잽싸게 취소 표를 예매해서 공연을 볼 수 있었지만, 적지 않은 이들은 결국 쓴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반나절 만에 표가 매진이었다는데... 나는 나름 편안하게 예매했었던 행운아 ^^
장기하 콘서트를 뒤늦게 알게 된 나의 지인도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했었다. 하지만 어찌하리!!! 매진인걸... 캬캬캬캬캬
그런데 이렇게 앵콜 공연을 한다니... 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게다가 첫 야외 단독 콘서트!!!!!! 야외에서 우리 기하님과 얼굴님들의 포스를 느낄 수 있다니...



“꽉 채운 두 시간 동안의 공연관람을 마치고 앵콜 대신 제가 외쳤던 것은, 뭐가 이렇게 짧아!” - 아쉬웠던 또 다른 관객

하지만 정도는 덜 하다고 하더라도 공연을 봤던 이들도 어딘가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비록 장기하와 얼굴들이 자신들의 노래를 모두 선보이긴 했으나, 그들의 새 음반과 단독 공연을 1년 넘게 기다리며 공연 내내 밴드의 소리 하나 몸짓 하나에 반응을 하며 뜨거운 무대를 함께 끌어나간 팬들에게는 두 시간으로는 아무래도 충분하지 못했던 것이다.

진짜 그랬다. "뭐야!! 벌써 끝났어?"
모든 곡을 전부 들었지만 너무 금방 끝났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 나에게 두 시간의 공연이 마냥 짧았다.
빼먹은 곡이 없나 열심히 생각해봤지만... 아쉬움만 더 커질 뿐이었다.
눈 앞에서 어른거리는 기하님을 뒤로 한채 그렇게 돌아왔는데...



“아쉽네. 공연 한 번 더 하면 안 되나요?” - 드러머 김현호

무엇보다 장기하와 얼굴들 멤버들에게도 아쉬움이 있었다. 음반 발매 후 정신 없이 닥친 공연, 처음 선 보이는 노래들을 충실하게 연주하느라 바싹 각이 잡혀 있던 나머지 정작 본인들은 충분히 즐기지 못한 채 스르르 지나가버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던 것이다. 공연 못 본 이들의 아쉬움, 공연 본 이들의 아쉬움, 그리고 공연 한 이들의 아쉬움. 이렇게 넘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결국 장기하와 얼굴들은 결심을 했다. 앵콜 단독 공연을 하기로.

드러머 김현호님의 연주는 정말 최고였다.
물론 보컬 장기하님을 비롯하여 베이스의 정중엽님, 기타의 이민기님, 건반의 이종민님 모두 훌륭하였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연주는 드럼!!! 무대 가운데에서 조명을 모두 받으며 홀로 연주하시던 드러머 김현호님의 연주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공연이 끝나고 약간의 실수도 모른채 넘어가주신 관객에게 고맙다고 인사하셨던 기하님.
결국 앵콜 공연으로 더욱 멋진 공연 보여주실 모양이다.


2011년 8월 26일(금)부터 28일(일)까지 3일간
장기하와 얼굴들 2집 발매 기념 앵콜 콘서트 《장기하와 얼굴들 - 우리는 그렇고 그런 사이》가 열린다.
장소는 올림픽공원 수변무대. (지난 공연보다 대략 두 배 많은 1000명의 관객이 입장 가능)
야외 무대는 공연장을 벗어나 좀 더 새로운 곳에서 공연을 해보겠다는 밴드의 욕심도 한 몫했다고 ^^

현재 장얼 멤버들은 지난 공연을 마치고 휴식을 가질 새도 없이 바로 공연 준비에 들어갔다. 앵콜 콘서트인 만큼 지난 번 공연과 같으면서도 뭔가 또 다른 것을 선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일 같이 합주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다른 점이라면 지난 번 공연보다 구성의 밀도가 좀 더 높아진다는 것. 그리고 처음으로 하는 야외에서의 단독 공연인 만큼 색다른 공간을 좀 더 활용해보겠다는 계획도 있다. 자세한 것은 물론 비밀. 공연장에서 확인하시길 바란다.

예매는 7월 21일(목) 낮 1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시작된다. 벌써부터 잔뜩 기대하고 있을 여러분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정보. 비록 지난 번보다 공연장의 좌석이 넉넉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없다. 발매 한 달이 지난 지금 오히려 점점 불이 붙으며 주요 음반 사이트의 음반 판매 순위 1위에서 내려올 줄 모르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인기를 생각했을 때 좀 더 많은 이들이 공연을 보고 싶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이 잘만 풀리면 대자연의 호연지기로 장기하와 얼굴들이 ‘삘’을 한껏 돋우어 이번에는 관객들을 우주로 완전히 보낼 기세다.

From 붕가붕가 레코드


2011년 7월 26일 화요일 오전 11시
현재 인터파크 예매 현황은 금요일 243석, 토요일 35석, 일요일 190석 남았다.
이제 조금 있으면 예매 종료될듯 ^^
가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지만... 지난 번 공연에 다녀왔으니 나는 다음 공연을 기약하기로 했다. 야외 콘서트 ㅠㅠㅠㅠ
야외 콘서트 오프닝 곡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저번 공연에서는 2집의 '뭘 그렇게 놀래'였다. 내가 2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
엔딩 곡은 '별일 없이 산다'였다. 이건 내 컬러링이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


장기하와 얼굴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
야외에서 신나는 공연 원하시는 분들은 모두모두 장기하와 얼굴들 앵콜 콘서트로 Go!!!


한국 대중음악의 오래된 미래
장기하와 얼굴들 2집 '장기하와 얼굴들'



 


최근 나의 눈물과 콧물을 쏙~ 빼놓은 영화가 있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다.
노희경 작가의 따뜻한 글솜씨에 민규동 작가의 연출력,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가 조화롭게 섞이며 가슴 따뜻한 영화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매우 추천한다.

포스팅을 통해 이 감동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어라?!
비슷한 제목의 영화가 은근 있다.
각자 "세상에서 가장~"을 내세우며 떡하니 검색이 되는게 아닌가.

그래서 모아봤다.


나만큼 세상에서 가장 ~ 한 것은 없다!!!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병원 일에만 신경쓰는 무뚝뚝한 가장(김갑수)
치매로 어린애가 되어버린 할머니(김지영)
자기 연애문제로 혼자 속 끓이고 있는 바쁜 딸(박하선)
여자친구밖에 모르는 의대 삼수생 아들(류덕환)
사고치고 누나한테 큰 소리치며 돈 받아가는 백수 외삼촌(유준상)
치고박고 싸워도 남편 곁을 지키는 착한 외숙모(서영희)
.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할 일도 많지만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항상 바쁜 엄마(배종옥)

그러던 어느 날... 예상치도 못했던 이별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제서야 서로를 돌아보는 가족. 서로를 다독여주고 감싸는 가족.
엄마와의 이별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울 수 있었던 이유이다...


>> 엄마... 아빠...
     무뎌져 있던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과 지난 날의 잘못이 눈물과 함께 폭포수처럼 쏟아져버린 영화
     항상 잘 해야지 마음 먹다가도 툴툴거리고 못난 딸이 되어 버리는 나에게 이 영화는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2.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1960년대
황혼의 나이에 홀로 뉴질랜드에서 미국 보너빌로 건너가
여기서 보너빌은 자동차가 시속 1000km로 달릴 수 있는 260평방km의 고속자동차경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구형 오토바이로 1000cc 이하급 신기록을 세운 버트 먼로의 실화를 그린 작품

54마일 속도인 1928년 인디언 스카웃을 개조해 201마일이 넘는 인디언으로 튜닝
무려 70이 넘는 나이에 보너빌에서 1967년 신기록 갱신(1000cc 이하)
201,851 마일(시속 325km/h) 기록
보너빌에서 세운 그의 기록은 1000cc 이하에서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제목의 '인디언'은 바로 주인공 버트가 탔던 오토바이의 이름이라고 한다.


>> 멋진 노장의 투혼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조마조마한 경주 장면에서 '버트 먼로'를 외치며 어느새 그의 팬이 되어 있을 것 같다.
     버트 먼로가 남긴 "꿈이 없는 사람은 식물인간과 다를 바 없다" 라는 말... 영화를 보며 다시 새겨봐야겠다.
     그리고 '안소니 홉킨스'의 따뜻하고 열정적인 모습도 기대된다.






3. 세상에서 가장 슬픈 유혹


1958년의 영국
여동생과 몸이 아픈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아름답고 순수한 여인, 이바(사만다 모튼)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사촌인 조셉 리(루퍼트 그레이브스)를 좋아했다.
지질학자인 조셉 리는 탐사 중 사고로 인해 다리를 잃어버리고, 이바는 이런 조셉에 대한 연정을 더욱 키워간다.

그러나 한 마을에 사는 농부 해리(리 로스)는 이바에게 집요하게 구애를 하고, 이바는 결국 그를 받아들인다.
조셉에 대한 사랑을 접고 해리와 함께 아름다운 꿈을 키워가던 이바.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친지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가족 파티에서 조셉을 만나게 된다.
이바의 신청으로 두 사람은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 후로 이바는 가슴 한 켠에 숨겨두었던 그에 대한 사랑이 다시 싹트고 있음을 느끼고 혼란에 빠진다.
해리와의 갈등은 점점 심화되고, 무작정 조셉을 찾아간 이바는 그에 대한 자신의 겉잡을 수 없는 감정을 확인한다.
조셉 또한 이바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사랑임을 깨닫고, 둘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그도 잠시, 해리의 광적인 사랑은 그녀의 실낱같은 희망을 다시 물거품으로 만들고 마는데...

1999년 몬트리올 영화제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2000년 영국 필름 어워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줄거리를 읽으며 영화 <피아노>가 떠올랐다. 유부녀가 되었지만 자신의 사랑을 잊을 수 없어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제목이 내용과 잘 어울린다. 가정을 가진 여자에게 이토록 슬픈 유혹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4.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



미인이지만 무서운 아내 때문에 노예처럼 농장에서 일만 하는 알렉산더(필립 느와레)
엄처시하(아내의 주장 밑에서 쥐여 사는 남편을 조롱하는 말)에 새벽 5시 기상해서 하루 종일 무전기로 전달되는 아내의 명령을 수행한다.
그러다 아내와 장모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지금까지의 생활을 보상 받으려는 듯 이 세상 최고의 게으름뱅이로 다시 태어난 알렉산더.
그러나 마을 회의에서는 알렉산더의 게으름이 마을 남자들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고자 알렉산더의 게으름을 고치기로 결정한다.

주인공 '필립 느와레'의 젊었을 적 연기도 일품이지만, 상황과 스토리 모두 흠 잡을 곳 없는 프랑스 코미디의 대표작


>> 기발한 스토리이다.
     게을러진 알렉산더에 대응하는 마을 사람들의 행동이 또한 기발하고 재미있다.
     하지만 어찌보면 아내의 죽음이 알렉스에겐 편안함을 선물한 것 같아 안타깝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8275




5.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녀

한 주스광고촬영 현장
18살 소녀 델리아는 주스 회사에서 개최한 행사의 경품인 자동차를 받을 생각에 들떠 있다.
하지만 우스꽝스러운 촬영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휴식시간엔 부모가 차를 팔라며 그녀를 닦달한다.

광고촬영이라는 비일상적이지만 단순한 에피소드 안에 부모와의 갈등, 꿈과 현실의 괴리와 같은 누구나 경험하는 고민들을 담아낸 작품
행복과 좌절을 겪으며 조금씩 성장하는 소녀의 모습이 가슴 깊이 와 닿는 이 영화는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2009 베를린영화제 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 수상


>> 제목처럼 가장 행복해 보이진 않는 소녀
     경품으로 받은 자동차를 빨리 받지도 못하고, 부모님의 성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그녀가 마지막 장면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녀가 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6. 세상에서 가장 운 나쁜 사나이

리안 겔러(마크 프랭켈)는 부동산 중개인.
그러나 비열하게 사기만 치는 자신의 직업에 혐오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어머니가 경영하는 음식배달업을 돕는다.

우연히 점심 배달하러 갔다가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생식불능으로 정자은행을 통해 자신과 두 동생을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생식불능이 유전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듣고 테스트를 받으러 갔다가 그는 또다른 새로운 사실을 알고는 충격을 받는데...
그것은 그 옛날 아버지의 정자가 실수로 브라이언 체드윅(브라이언 글로버)이란 돼지사육가의 정자와 혼합이 되었다는것.

그 이후 그는 자신의 실체에 대해 방황하기 시작하는데. 그는 고심하던 중 브라이언을 찾아가 돼지를 사육하며 지내는데, 자신의 실수로 돼지와 양의 모습을 반반씩 지닌 괴이한 짐승이 태어난다.
그 짐승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괴로워하던 리안은 잡종을 기를 수 없다는 브라이언을 피해 그 짐승을 집으로 데려온다.

방황끝에 리안은 그 짐승을 숲속에 놓아주고 그동안 자신과 같은 유태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거리감을 두었던 여자친구, 리사(Lisa: 지나 벨만 분)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간다.

정자은행의 실수로 혼합된 정자에서 태어난 남자가 출생의 비밀을 밝혀가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영국식의 과장된 코미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 다 큰 나이에 출생의 비밀을 알아버렸으니... 
     줄거리를 심각하게 읽었는데 영국식의 과장된 코미디의 진수란다.
     아직 작품을 못 봐서 모르겠지만 과장된 코미디 덕에 리안이 더욱 슬프게 보일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영화를 보는 나는 과연 즐겁게 웃을 수 있을까? 참으로 리안은 지지리 운도 없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26684




7.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땅콩

흥겨운 음악과 함께 관객들에게 세계무역자유화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캐슈와 브라질 호두, 땅콩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미국 땅콩은 다른 개발도상국에서 온 땅콩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래를 부른다.
그러나 미국에서 땅콩은 관세를 통해 보호받고 장려금을 통해 지원되며 해마다 미국 경제에 4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남긴다.
과연 세계에서 가장 운 좋은 땅콩이라 할 만하다.
영화는 ‘자유시장’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압력들과 함께, 부의 창출과 풍부한 수출 시장이라는 약속이 사실은 수많은 국가들을 빈곤으로 몰아넣고 있음을 풍자한다.


>> 24분짜리 짧은 독립영화이다.
     땅콩으로 이렇게 깊이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니... 사랑스럽지만 깊이 있는 땅콩일세 
     경제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좋은 학습 자료가 될 것 같다.



자막이 없어서 아쉽지만... 영어 공부려니 생각하고 감상해본다.



생각보다 많은 "세상에서 가장~" 영화들에 기뻐 포스팅을 시작했는데 정보가 부족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외의 영화는 아직 못 본 영화들이라 포털 사이트의 영화 줄거리를 활용하였다.
이 점이 많이 아쉽다. 이 참에 찾아서 봐야겠는데... 있을런지 ㅠㅠ

소개한 7개의 작품 외에도 "세상에서 가장~"은 여럿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을 가진 남자(2007, 중국) → 영상으로 쓴 철학 에세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1978, 라트비아) → 10분짜리 단편영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게이 커플(2000, 미국) → 8분짜리 단편영화
세상에서 가장 슬픈 괴물(2011, 한국) → 애니메이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풍(2010, 한국) → 황수정씨 주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밤(2007, 일본) → 에로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2004, 독일) → 다큐멘터리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1998, 프랑스˙독일) → 독일 점령 하의 어두운 프랑스 역사를 다룸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1967, 독일˙프랑스˙이탈리아) → 옴니버스 영화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2003, 캐나다) → 뮤지컬 영화

비슷하지만 각 영화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영화 제목들이다 ^^

어떻길래 "세상에서 가장~"이라고 제목 붙였는지 내용들이 점점 궁금해진다.
얼른 하나씩 찾아 봐야지~

포스팅을 읽은 분들도 흥미로운 작품은 찾아서 감상해보시길~!!


이상으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지고 싶은" 안녕스무살의 포스팅 끄읕!!
 

지난 '백 투더 퓨쳐Ⅱ'의 포스팅을 하며 우연히 본 기사가 있었다.
2009년 2월 4일 영국 영화전문지 엠파이어가 선정한 '역대 영화속 명차 톱10'(The Top 10 Movie Cars) 기사였다.
읽어보니... 이건 2개 외에는 완전 생소한 영화에 자동차들이었다.
그래서 뒤늦게(그것도 3년 전 기사를 가지고)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드로리안이 톱10에 속했으니까 ^^


뒷북 포스팅 시작 !!!


'역대 영화 속 명차 Top 10'


1. 타임머신 : 드로리안 <백 투더 퓨쳐 시리즈>




브라운 박사가 발명한 타임머신 '드로리안'
영화 속에서는 마티와 브라운 박사를 과거와 미래로 데려다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의 차량이다.
이 자동차는 당시 미국 GM 부사장이었던 존 드로리안이 별도 회사를 차려 전세계에서 9000대만 한정 생산한 DMC21 모델이라고 한다.
'역대 영화 속 명차 Top 10'에서 영광의 1위를 차지하였으나 실제로는 높은 가격과 마약 운송으로 생산이 중단되었다는 비운의 차량이기도 하다.
허나, 반가운 소식은 2010년에 재생산되어 판매되었다는 것이다.


재등장한 드로리안의 모습



2. 저주의 자동차 : 크리스틴 <크리스틴>

 




1983년작 공포영화 <크리스틴>에서 저주의 자동차로 나온 빨간색 크리스틴

주인공 어니는 마을 노인에게서 20년이 넘은 고물차를 구입한다. 바로 이 고물차가  이전에 사람을 죽인 저주의 자동차 '크리스틴'이다.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을 죽이는 '크리스틴'은 어니에게 생긴 여자친구 레이에게 질투를 느껴 어니와 레이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든다.

1958년형 2도어 플리머스 퓨리 모델인 '크리스틴'은 영화 속에서 끔찍한 차다.
좀 까칠하다 못해 광기 어린 '크리스틴'은 순위에 포함된 자동차 중에서 유일하게 인격(?)을 가지고 있다.



3. 배트맨의 애마 : 배트모빌 <배트맨>


 



배트맨의 애마 배트모빌이 3위를 차지했다.
이 자동차는 1989년작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에 등장한 배트모빌로 배트맨 마이클 키튼이 타고 다닌 미래형 배트카이다.

나는 <다크 나이트>에 등장한 배트모빌을 떠올렸는데 디자인이 많이 다르다.
훨씬 날렵하고 매끈하다. 겉모양 때문인지 속도도 훨씬 빠를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이것이 <다크 나이트>의 배트모빌이다.
위의 배트모빌보다 둔탁해보이지만 여기서 오토바이(배트포드)가 등장하니 좀 더 업그레이드된 차량인 것은 확실하다.
역시 부자 배트맨... 2012년 7월 개봉 예정인 <다크 나이트 : 속편>에서는 배트맨 헬리콥터가 등장할 거라는 소문이 있으니 기대해본다.

오늘 뉴스를 보니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에 등장한 '배트모빌'이 실제로 출시된다고 한다. 항공기에 사용되는 제트엔진을 장착한 '배트모빌'이 레이싱카 제조사인 푸치레이싱의 케시 푸치에 의해 디자인도 그대로 구현되어 만들어졌다. 이 차는 잠수함 공격용 헬기에 장착되는 군사용 엔진을 사용했다고 하니 엔진소리와 속도가 궁금해진다.



4. 제임스 본드보다 더 뛰어난 차 : 로터스 에스프리
<007 제 10탄 - 나를 사랑한 스파이>


 

1977년작 007 시리즈의 10탄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007 로저 무어가 운전한 수륙양용 본드카 로터스 에스프리

헤자 500피트에 있던 소련의 핵잠수함 포템킨호와 영국의 핵잠수함이 사라진다. 핵잠수함의 납치범은 바로 세계적 갑부이며 해양학자인 칼 스트롬버그이며 그가 두 명의 과학자를 동원하여 만든 추적장치로 핵잠수함을 납치한 것이다. 그런데 이 추적장치의 설계도가 든 마이크로필름이 외부로 유출된 상태. 우리의 제임스 본드는 추적장치의 설계도를 확보하고 칼 스트롬버그의 음모를 막기 위해 용감히 싸운다. 

적과의 해상 전투에서 제임스 본드가 활용한 것은 배도 아닌, 잠수함도 아닌 바로 이 자동차이다.
이 자동차는 가히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다.
바로 물속 잠수함으로 변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미사일과 기뢰, 작살총까지 설치되어 역시 제임스 본드의 차라고 할 수 있겠다.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이 자동차는 엘란, 엘리트와 함께 로터스사의 최고 모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한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도 등장했으니, 바다 속을 가로지르는 본드카의 등장도 시간문제이지 않을까?



5. 귀신잡는 자동차 :  ECTO-1 <고스트버스터즈>

 

 

 



뉴욕의 괴짜 교수 4인조의 뉴욕 유령 소탕 작전을 그린 1984년작 <고스트버스터즈>
그들은 '귀신 잡는 대행회사'를 설립하고 가지각색의 귀신을 잡아들이기 시작한다.
당시에는 놀라웠던 특수효과와 기발한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타는 자동차가 바로 귀신잡는 자동차  ECTO-1(1959년 캐딜락)이다. 요란하게 치장한 모습이 범상치 않다.


영화가 제작된 후 볼보자동차 박물관에서 보관해오던 ECTO-1은 2007년에 경매 사이트에 등장했다. 볼보자동차 박물관은 강한 자신감으로 이 차량을 우리돈 1억 4천만원에 내놓았다. 그도 그럴것이 영화 촬영 당시의 모습 그대로였다고 한다.



6. 실제 감독의 차량을 영화에 사용: 올즈모빌 <이블데드2>

 


6위는 샘 레이미 감독의 1987년작 <이블 데드2>에서 주인공 애쉬가 몬 '올즈모빌'이다.

주인공 애쉬는 애인 린다와 함께 머무는 오두막 집에서 이상한 책과 누군가에 의해 녹음된 테잎을 발견한다. 테잎은 사학자 레이몬드 노비 교수가 자신의 연구를 기록해 둔 것이었다. 교수는 아내와 딸, 부교수와 함께 여행 중 켄다성이라는 곳에서 타룸 테몬다라는 죽음의 책을 발견하고 해독을 계속해왔다. 그 책은 사악한 악령의 설명과 주문이 담겨 있었다. 재생 중인 테잎에서 흘러나오는 악령의 주문으로 숲의 악마가 깨어나 린다가 죽임을 당하는데...

영화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잔인한 영화는 질색인데 검색하며 사진을 봤다. 정말 보고싶지 않은 영화이다. 
하지만 고어씬을 좋아하는 영화 팬들에겐 코미디와 고어씬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는 호평이다.

이 영화 속 '올즈모빌'는 <이블 데드> 시리즈에 계속 등장할 뿐만 아니라 샘 레이미 감독의 초기 영화에서도 등장한다고 한다.
이유는 바로, 애쉬와 오랜 시간 같이 한 낡아빠진 올즈모빌 자동차가 샘 레이미 감독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 차를 초기 영화부터 등장시켰고 '올즈모빌'은 점점 더 부숴져 갔다. 트렁크에 있는 물건들도 원래 감독이 넣고 다니는 물건 그대로였다고 하니... 특이한 감독이다.



7. 악동이 몰아줘야 제 맛 : 페라리 <페리스의 해방>

 


1986년작 <페리스의 해방>에서 악동 페리스의 애마 페라리가 7위이다.

<페리스의 해방>은 베프 카머론, 애인 슬로안과 함께 거짓 조퇴를 만들어 놀러간 악동 페리스가 학생 주임 루니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혼나지 않고 아무 일 없이 하루를 마감하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이다.

그리고 거짓 조퇴를 하고 하루종일 도시를 돌아다니는 페리스와 카머론, 슬로안이 탄 자동차가 바로 페라리이다. 하지만 이 페라리는 진품이 아니라고 한다. 비싼 렌트비용 때문에 모조품을 만들어 촬영했다는 슬픈 비하인드 스토리...

비록 영화 속 자동차는 모조품이었으나 매력적인 영화 속 캐릭터들(특히 페리스 역의 매튜 브로데릭의 인기는 굉장했다고 한다)과 청소년들의 일탈을 과하지 않고 재미있게 표현해낸 존 휴즈 감독의 역량으로 완성된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8. 내가 바로 미래 자동차 : 렉서스 컨셉트카 <마이너리티 리포트>



 

2002년작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렉서스 컨셉트카가 8위이다.


범죄를 예측해 범인을 검거하는 최첨단 치안 시스템 프리크라임. 주인공 존 앤더튼(톰 크루즈)는 프리크라임 특수경찰로 범죄자 추적 능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하는 인물이다. 어느 날, 자신이 누군가를 살해하는 범행 장면이 프르크라임으로 예견되고 그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미래의 피살자를 찾아나선다. 그는 점점 자신이 저지를 범죄 현장에 다가가며 믿을 수 없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앤더튼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예견대로 사건이 진행되는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헐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의 영화로 이미 유명한 영화라 줄거리는 여기까지.
이 영화 속에서 톰 크루즈가  추격을 피해 타고 다니는 차량이 바로 렉서스 컨셉트카이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기존 영화에서 보여준 허무맹랑한 미래가 아닌 현실적인 미래를 그려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특히 미래형 자동차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미래학자와 유명 디자이너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 자신이 렉서스 차량을 타고 다녀서 그런지 도요타·렉서스 디자인스튜디오를 제작진에 합류시켜 영화 속 차량을 완성시켰다.

특히 이 빨간 스포츠카는 전기자동차로 666마력에 무게가 가벼워 최고 시속 350km 이상을 낸다.
차의 색깔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시트도 운전자의 몸에 맞게 저절로 조절된다.
게다가 문열림과 시동은 등록된 운전자의 DNA로 이뤄지니 도난의 염려 또한 없다.
차체는 형상기억합금으로 찌그러진 부분이 저절로 복원되며, 차체의 높이도 도로에 따라 조절되고 무선인터넷을 차안에서 즐길 수 있다.



9. 처참하게 부셔지고 망가지는 : 시보렛 콜벳 <콘에어>




1997년작 <콘에어>의 시보레 콜벳

최정예 특공대원 카메론 포우(니콜라스 케이지)는 제대하던 날 폭력배와의 충돌로 살인을 하여 감옥행 신세가 된다. 그후로 8년이 지나 모범수로 가석방된 카메론은 죄수 수송기에 몸을 싣고 빠져나올 수 없는 위험에 빠진다. 바로 수송기에는 미국에서 내노라 하는 악명놓은 죄수들이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8명의 죄수들은 콘 에어를 공중납치하여 탈출을 계획하지만 특공대와 대립, 결국 콘 에어는 라스베가스에서 추락한다. 죄수들은 콘 에어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도심에서 카메론과 연방 보안관이자 진압 대장인 라킨, 특전반의 협동으로 죄수들은 일망타된다. 그리고 카메론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화려한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영화이다.
영화 속에서는 수많은 차량이 등장하지만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자동차가 바로 시보레 콜벳 스팅레이와 1989년형 시보레 콜벳이다.
둘 다 영화 속에서 처참하게 부셔지는데 아무래도 제리 브룩하이머감독의 개인적 원한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시보레 콜벳은 1953년에 1세대 모델이 나오며 지금까지 6세대 모델이 출시되었다.
미국의 대표 스포츠카로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 국내에도 출시되어 자동차 매니아들의 사랑을 잔뜩 받고 있다.



10. 이효리 노래제목이 아닌 : 치티 치티 뱅 뱅 <치티 치티 뱅 뱅>

 


1968년작 <치티 치티 뱅 뱅>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 치티 치티 뱅 뱅이 순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1910년 레이싱 자동차로 이름을 날리던 차가 불의의 사고로 폐차되고 괴짜 발명가 카렉타커스 포트에게 넘어간다. 그리고 다시 예전보다 더 멋있는 자동차로 재탄생하게 된다. 아내없이 두 아이를 키우던 포트는 예쁜 아가씨 트룰리 스크럼셔스를 만나 함께 '치티 치티 뱅 뱅'을 타고 바다로 소풍을 떠난다. 해변가에서 포트는 아이들에게 불가리아의 전설적인 해적 바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것이 현실이 된다.


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며 영국의 뮤지컬, 판타지 영화로 영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여기에 등장한 '치티 치티 뱅 뱅'은 포드 앵글리어로 팝 스타 마이클 잭슨도 탐냈던 자동차이다. 
영화 촬영을 위해 당시 같은 자동차가 여러 대 제작되었지만 지금까지 운행 가능한 차량이 2011 5월 16일에 로스엔젤레스 경매에 등장하였고 예상 낙찰가 200만 달러(약 21억 8480만원)에 달하였다.





생각보다 힘겹게 포스팅이 마무리되었다.
내가 몰랐던 매력적인 영화 속 명차들을 차례대로 살펴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즐거웠던 포스팅이었다.
이 중 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차량은... '드로리언'이었으나... 쓰다보니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렉서스 컨셉트카가 맘에 든다^^
비록 범블비가 있었다면 범블비를 꼽았겠지만 말이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며 영화를 완성시키는 명차들!!
앞으로의 영화 속에서도 어떤 자동차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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