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미국 연방항공국(FAA)이 민간 항공기 개발업체 테라퓨지아의 자동차 겸용 항공기인 '트랜지션'을 경량항공기(LSA)로 승인하였다.  

트랜지션 비행자동차는 2인용 경량 스포츠 비행기로 날개를 접고 일반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하며 운반장치의 필요 없이 집 차고에도 보관 가능하다. 연비는 휘발유 1갤런당 30마일이며, 전륜구동으로 에어백도 있다.

이 자동차면서 항공기인 '트랜지션'은 내년 말 상용화가 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미 70건의 사전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가격은 2억 원대로 만만치 않지만 드디어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내년이면 등장한다.

이 뉴스를 접하고 나니 자연스레 '백 투더 퓨쳐Ⅱ' 가 떠올랐다.


타임머신 드로리안을 타고 2015년 미래로 간 마티와 브라운 박사 

그 곳에서는자동차가 하늘 위의 도로를 날아다녔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머나먼 미래일 것만 같았던 장면이 내년이면 현실이 된다.
물론 영화 속처럼 대부분의 자동차가 날아다니진 않겠지만 먼 미래는 아니다.
영화 속 2015년은 어쩌면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미래가 아닐까?


영화 속 2015년을 다시 꼼꼼히 들여다보았다.
날아다니는 자동차 외에 또 어떤 기발한 상상력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은 실현 가능한지 궁금해졌다.


일단,

브라운 박사가 마티에게 건넨 사이즈가 조절되는 자켓과 알아서 신발끈이 묶이는 운동화


정말 편리해보이는 아이디어이나 아직은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저런 자켓이 실제로 등장한다면 나처럼 키가 작아서 옷수선이 필수인 사람에겐 사랑받을텐데...^^



말만 하면 이뤄지는 음식점의 자동 서빙

유명 인물들이 모니터 안에서 주문을 받는데 마이클 잭슨도 있다.
위의 사진 속 인물은 누군지 모르겠지만 분명 미국에서 유명한 사람일 것 같다.
기계음으로 손님에게 약간은 거칠게(?) 주문을 받는데 가게 주인에겐 굳이 사람을 고용하지 않아도 되니 편리해보인다.
 하지만 난 친절한 종업원의 주문이 더 좋다.



진짜 같은 3D 상어

3D뿐만 아니라 4D도 발전하여 사랑받는 요즘
이 장면은 영화 속 2015년의 모습 중에서 가장 친근했다.
곧 길거리에서 나도 거대 상어의 3D를 만나 놀랄지도 모른다.
이왕이면 거대 상어보다는 아이언맨이나 옵티머스 프라임이었으면 좋겠지만 ^^



공중에 떠서 움직이는 호버보드

이거 탐난다.
2탄에 나와서 3탄까지도 쭉 애용되는 호버보드.
가까운 미래에 만날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이 호버보드는 국내 청년창업기업에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한다.
㈜에스에프에너지는 한국기계연구원의 기술 협력을 받아 자기부상 기술을 활용해 공중을 나는
스포츠용 스케이트 보드인 '자기부상 슈퍼보드(가칭)'개발에 성공하였다.
이 보드는 특수 장치가 된 원판 위에서 사람이 타지 않았을 때는 약 4~5cm, 사람이 탔을 때는 1~2cm 떠 있도록
설계돼 이용자는 부드럽게 날아서 이동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제 호버보드도 먼 미래가 아니다.



손바닥만한 피자를 렌지에 넣어서 작동시키면 몇 초 후에 짜잔! 피자 완성


저 렌지는 그냥 일반 전자렌지가 아니라 수분생성렌지라고 어디선가 보았다.
장난감 피자처럼 작은 피자가 저렇게 먹음직스러운 피자로 팽창하다니... 너무 매력적이다!!!!
보관도 쉽고 운반도 쉽고 제조도 쉬우니 실제로 생긴다면 많이 사랑받을 것이다.



영화 속 2015년의 사람들은 복장이 요란하다


특히 음식점에서 마티와 마주친 여성의 옷은... 이건 실현 불가능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패션이 다양해지고 색다른 소재를 활용한다고 해도 과연 저런 스타일이 보편화될 수 있을까?



신기한 모자를 쓴 예쁜 경찰 언니들


영화 속 경찰
두 명 등장하는데 둘다 예쁘고 늘씬하다.
감독은 미래 경찰의 기준을 아름다운 여성으로 잡았나보다.
모자에 작은 전광판이 눈에 띈다.


아름다운 창 밖의 풍경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창문


창문에 쳐진 블라인드에서는 계속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마치 그 풍경 속에 내가 살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아이디어다.
낮보단 밤에 활용한다면 무섭진 않아서 좋을 것 같다.
가끔 어두운 창 밖에 할머니가 나타나지 않을까 무서워하는 내겐 딱이다.
(2층인데도 등장한다는 무서운 이야기 속 할머니 ㅠㅠ)



허리 다친 환자를 위한 거꾸리 매달리기 기계


마티의 아버지가 허리를 다쳤다며 기계에 매달려 등장한다.
과연 저게 허리에 좋을지는 의문이지만 휠체어가 아닌 기계가 흥미롭다.



수많은 채널에서 원하는 채널을 내맘대로 고르는 TV


저 화면은 주로 감시용 카메라 볼때 쓰는 화면인데...
화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리모콘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채널을 내맘대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핸드폰에도 음성인식으로 검색도 되고 문자도 써지는데 이건 시간문제일듯 싶다.
혹시 벌써 되는 TV가 있는데 내가 모르는 소리하는건 아닌지 살짝 걱정된다. 하하하



부엌 천장에서 등장하는 과일나무 


부엌의 식탁 천장에서 내려오는 과일나무
포도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음성인식으로 내려와 과일을 제공하는 신기한 나무이나 그닥...
난 그냥 마당에 심어서 그때그때 따다 먹겠다^^



2015년의 유행은 쌍넥타이???


2015년의 늙은 마티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모습이다.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넥타이가 두개다.
쌍넥타이!!!!!!!!!!
나름 패션인지 두개는 하나처럼 조화로운 무늬롤 보여주고 있다.
도대체 감독이 생각하는 미래의 패션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수화기는 이제 안녕, 안경으로 받는 전화기


전화벨이 울리며 목에 걸려있던 고글에서 문구와 함께 반짝인다.
전화기를 귀에 대는 대신, 안경처럼 쓰고 통화하는 미래형 전화기.
안경을 쓰면 상대방의 모습이 보이는 화상전화기인지는 영화 속에 등장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화상전화기라면 서둘러 저것 만드는 전화기 회사는 대박날 것 같다.
특히 손이 바빠서 어깨로 전화를 받아, 전화를 끊고 나면 어깨가 뻐근한 사람에겐 탐나는 제품이다.



대형 화상통화


에이... 뭐 이정도야^^



로버트 저메스키 감독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다양하고 톡톡 튀며 상상만으로 즐거운 미래의 모습이 영화를 가득 메우고 있다.
그 중에는 지금 가능한 것과 어쩌면 아주 먼 미래가 되야 만날 것 같은 것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의 아이디어이다.
곧 2015년을 맞이할 우리가 볼 때도 설득력있고 기발하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아이디어는 장난감 피자가 큰 피자가 되는 기계이다!!!!)

다만... 감독은 스마트폰을 예상치 못하셨다. 
로버트 저메스키 감독이 지금 스마트폰의 열풍을 보면 영화 속 2015년에 넣지 못한 점을 아쉬워할 것 같다.


여하튼 나는 '백 투더 퓨쳐Ⅱ' 속에서 2015년 미래의 즐거운 모습을 확인했다.
그리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출연이 임박했다는 기사를 통해 더욱더 영화 속 미래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있다.

언젠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타고
다시 이 영화를 떠올릴 날을 기대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가 현재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전 시리즈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전작보다 좋은 퀄리티로 관객들의 호평이 잇달아 들려온다. 나 역시 주변의 호평으로 극장을 찾았다. 엑스맨 시리즈를 한 편도 제대로 보지 않았던 내겐 꽤 무모한 도전이었다. 등장인물은 울버린과 눈이 하얗게 뒤집히는 할리 베리밖에 모르는데 얼마나 영화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일단 도전^^

결과는 대만족&엑스맨의 팬이 되어버렸다. 프리퀄을 이리도 잘 만들어낼 수 있다니...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능력을 다시 확인했다. 전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전작을 본 관객들에게는 비하인드 스토리의 재미를 선사했다. 엑스맨 시리즈 안보고 이것만 봐도 무방할 정도다. 개성만점 캐릭터에 전작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캐릭터들까지 합세하여 기대 이상의 영화가 나왔다.


일단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에 대한 감상은 여기서 접어두고...
나는 결국 엑스맨의 매력이 궁금해서 엑스맨 시리즈 3편을 서둘러 봤다.
엑스맨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각양각색의 초능력을 가진 돌연변이들이 인간들과의 공존이냐 군림이냐를 놓고 갈등하는 내용은 뻔한 갈등구조이니 굳이 매력이라 할 수 없으나, 캐릭터는 다르다. 인간들이 바라거나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초인적 능력의 돌연변이들, 그 중 여성 돌연변이들만 한번 살펴보았다.



진 그레이


진 그레이 역의 팜케 얀센

그녀는 1탄에서 크게 비중이 없었으나 2탄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고통스러워하다가 3탄에서는 최강 돌연변이로 등장한다. 무시무시한 파워로 그 어떤 돌연변이보다 강력한 힘을 보여준다. 찰스의 관여로 억눌려 있던 인격이 깨어나며 이중인격이 되고 욕망과 분노에 사로잡혀 힘을 발휘한다. 스콧과 연인관계이면서 울버린과의 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매력적인 여자.

그녀의 무시무시한 파워로 3탄의 끝자락은 쑥대밭이 된다. 무서운 여자다.



스톰


오로로 먼로/스톰 역의 할리베리
지적이며 침착하고 주위를 잘 보살피는 캐릭터다. 진의 죽음으로 정신을 놔버린 스콧을 대신하여 사비에 영재학교 후계자로 지목되었다. 그닥 크게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1탄부터 3탄까지 자신의 위치를 지키며 내용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인물. 할리베리의 매력적인 피부색과 하얀 머리가 조화를 이루며 매력적으로 스톰을 표현했다. 애정라인이 뚜렷하게 없어서 조금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울버린에게 애정을 느낀다고 살짝 생각이 들었지만 크게 드러나질 않아서 확신은 없다. 원작을 통해 확인해봐야겠다.

 

이름에서 풍기는 것처럼 그녀는 하늘의 구름이나 천둥, 번개를 자유자재를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힘을 발휘할 때는 위의 사진처럼 눈이 하얗게 변하는 것이 특징.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볼수록 멋지다.



미스틱 


미스틱/레이본 역의 레베카 로민
자유자재로 모습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지녔다. 해킹과 헬리콥터 운전은 물론, 뛰어난 무술 실력까지 갖춘 매그니토의 오른팔. 하지만 3탄에서 매그니토를 대신해 초능력을 없애는 큐브를 맞고 사람이 된다. 사람이 된 미스틱은 그 자리에서 잔인하게 매그니토로부터 버림받고 매그니토의 은신처를 정부에 밀고하는데 앞장선다. 역시 여자가 한이 맺히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더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맞는 말이다.
그녀의 과거가 '퍼스트 클래스'에서 공개되면서 원래 찰스 자비에와 오빠동생으로 자라났고 에릭(매그니토)와 생각이 맞아서 찰스를 떠난 사실이 드러났다. 찰스와 에릭, 행크와 함께 계속 등장하는 원년멤버이다. 하지만 '퍼스트 클래스'에서의 미스틱과 1,2,3탄의 미스틱은 배우가 달라서 각각의 매력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레베카 로민의 미스틱이 좋다^^ 참!! 미스틱은 2탄에서 울버린에게 호감을 표하기도 하였다. 울버린은 인기쟁이~

그녀의 뛰어난 무술 실력. 유연하고 민첩하다. 가볍게 상대를 제압하는 그녀.



로그


마리/로그 역의 안나 파킨
로그는 다른 돌연변이와의 접촉으로 상대의 능력을 사용함과 동시에 죽음에까지 이르게 만드는 능력을 가졌다. 이 점을 이용하려는 매그니토의 표적이 되어 1탄에서는 핵심적인 인물이었다. 하지만 2, 3탄에서는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심지어 3탄에서는 돌연변이를 인간으로 만드는 큐어를 맞고 능력을 잃는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과 스킨십조차 허용되지 않는 자신의 능력을 없애는 것에 주저함이 없었다. 치명적인 능력을 가졌으나 어쩌면 가장 슬픈 능력을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된다. 그녀의 매력으로는 매그니토에게 이용당한 뒤 생겨난 흰머리이다. 본인은 꽤 마음에 들어한다.

손끝만 닿아도 상대방을 죽음으로 내몰아 버리는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슬플까...



키티 프라이드


키티 프라이드 역의 엘렌 페이지
물체를 통과하는 능력을 지닌 인물. 2탄에서 잠깐 등장한 소녀를 3탄에서는 헐리웃의 국민여동생인 엘렌 페이지가 맡아 엑스맨의 일원으로 등장한다.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전투 실력은 훌륭하다. 특히 그녀의 능력은 3탄의 큐어를 만드는 소년 구출작전에서 빛을 발한다. 그리 뛰어난 능력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녀처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그의 연인인 바비와 묘한 관계를 형성하여 안그래도 남자친구랑 스킨십도 못하는 로그의 마음에 불을 지른다.

그녀의 능력이 탐난다. 기숙사 들어가는 시간을 놓쳐서 들어가지 못하는 날에 매우 유용할 듯^^



레이디 데스스트라이크


유리코 오야마/레이디 데스스트라이크 역의 켈리 후

2탄에 등장한 여자 울버린. 재생능력과 아다만티움이 뼈로 되있는 점이 똑같다. 하지만 전투 능력은 울버린보다 높아보인다. 그녀에 대해 영화에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으나 원작에서는 이러한 그녀와 울버린의 능력이 그녀의 아버지가 개발했다고 나온단다. 역시... 원작을 봐야겠다^^ 영화에서 다뤄지지 않은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그만큼 나에겐 매력적인 인물. 엑스맨에 나오는 유일한 동양계라서 그런지 더 호감이 간다.




내가 원래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좋아해서 엑스맨 시리즈를 보는 내내 눈길이 갔던 캐릭터가 대부분 여성 캐릭터였다. 강한 힘과 똑똑한 판단력을 가진 여성 캐릭터들의 매력이 극을 이끌어가며 더욱 더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어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남성 캐터들과의 조화도 빠질 수 없지만 말이다. 주로 남성 캐릭터가 주인공이고 주변 인물로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히어로물의 세계에서 엑스맨은 가장 강력한 캐릭터로 '진 그레이'를 내세웠다. 울버린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나 그녀는 강력했다. 남성 캐릭터에 의존적인 기존의 여성 캐릭터로 가득했던 히어로물이 아닌 가장 강력한 여성 캐릭터를 보여준 엑스맨이 내게 더욱 특별한 이유이다. 앞으로도 엑스맨 시리즈에서 매력적이고 여성 캐릭터들을 많이 만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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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는 병적인 상상력으로 유대인들이 언론을 장악하고 세계를 정복하려 한다는 음모론에 집착했다. 또한 이 세상 모든 유대인을 청소하여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이같이 위험한 생각은 홀로코스트(Holocaust), 즉 유대인 학살로 실현되었다. 홀로코스트로 인해 사망한 유대인의 수는 대략 6백만 명, 나치의 탄압에 의해 죽은 비유대인까지 포함시킨다면 총 사망자 수는 9백만에서 천만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현재 서울시 인구와 맞먹는 인원이다. 무시무시한 인종 청소로 수많은 사람이 죄없이 죽음의 구덩이로 내몰렸다. 그들에게 굳이 죄를 묻는다면 그것은 '유대인'으로 태어난 죄가 아닐까. 책이나 영화를 통해 당시 유대인들의 아픔을 들여다보고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고자 6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1. 인생은 아름다워



유대인 귀도는 독일인 도라와 결혼하여 아들 조슈아를 낳고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독일의 유대인 말살에 의해 귀도와 조슈아는 유대인 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아내 도라 역시 그들을 따라 수용소행을 결심한다. 수용소에서의 힘들고 잔인한 생활을 아들 조슈아에게는 하나의 놀이라고 설명하는 귀도. 선택된 사람만이 모여서 이 놀이를 하고 있으며, 1000점을 획득하면 탱크를 받을 수 있다고 조슈아를 안심시킨다. 계속되는 아슬아슬한 위기를 모면하며 조슈아를 지키던 귀도는 도라를 만나러 여자 수용소에 갔다가 독일군에게 발각되는데...

과연 이들의 인생은 아름다웠을까?
귀도(로베르토 베니니)의 죽음은 아직도 가슴이 먹먹할 만큼 슬펐다. 허나 아들 조슈아는 전쟁의 참담함과 유대인으로써의 비참함을 전혀 모른채 즐겁게 탱크를 타는 엔딩 장면에서야 제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인생은 이렇기에 아름답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보고싶은 아내를 만나기 위해 위험까지 무릅쓴 귀도의 모습에서 우리는 슬프지만 그렇기에 더욱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느낄 수 있다.


2. 쉰들러 리스트


오스카 쉰들러는 전쟁의 혼란한 틈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인물이다. 인수한 폴란드의 그릇 공장을 인건비가 들지 않는 유대인을 이용해 운영하던 그는 유대인 회계사인 스턴과 가까워진다. 그리고 스턴으로부터 나치의 잔혹함을 듣고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된다. 마음이 움직인 쉰들러는 결국 유대인을 수용소로부터 구해내기로 한다. 스턴과 함께 쉰들러는 노동수용소의 장교에게 뇌물을 주며 구해낼 유대인의 명단을 작성하는데...

말이 필요없는 영화이다. 참 많이 울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선택과 용기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지 확인했다. 개인의 삶보다는 죽음의 그늘 아래에서 고통받는 1,100여 명의 유대인을 살린 오스카 쉰들러의 실화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손길로 더욱 애절하게 우리의 가슴을 적신다. 그가 울며 "왜 나는 더 많은 유대인은 구해내지 못하였는가!"를 외치는 엔딩장면은 모든 유대인의 영화 중 최고의 장면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영화 속 빨간 옷을 입은 유대인 꼬마의 모습과 흑백의 화면이 빚어내는 장면은 오브제의 효과를 활용한 장면으로 쉰들러의 심경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3. 피아니스트


유명한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은 제 2차 세계대전 발발과 함께 유대인 강제 거주지역으로 추방된다. 그리고 죽음으로 향하는 기차 탑승구에서 스필만의 능력에 호감을 가졌던 유태인 공안원의 도움으로 가족들을 보낸 채 홀로 남게 된다. 폭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에 은신처를 만들어 허기와 공포에 맞서 목숨을 유지하던 스필만은 어느 날, 독일 장교에게 발각되고 만다. 독일 장교의 요청으로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연주를 시작한 스필만. 그의 연주는 전쟁 한가운데서 느낄 수 없는 아름다운 선율로 독일 장교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사실은 포스팅을 하며 알게 되었다. 역시 현실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 길고 긴 시간동안 홀로 생존의 사투를 벌여왔던 스필만의 연주가 독일 장교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간절한 사람의 연주가 또 있을까. 


4.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때는 2차대전이 한창인 1940년. 8살의 독일소년 브루노는 나찌 장교인 아버지를 따라 베를린의 편한 집을 떠나 아버지의 근무장소인 외딴 지역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친구하나 없는 그곳에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던 브루노는, 엄마가 절대 가지말라고 몇번이나 주의를 주었던 근교의 ‘농장(farm)’으로 향한다. 농장을 둘러싼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브루노는 줄무늬 잠옷을 입은 쉬뮤엘이라는 유태인 소년을 만난다. 브루노와 쉬뮤엘은 어른들의 세계를 잊은채 친구가 되고, 둘의 우정은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가져오는데… by. 네이버 영화 

평론가의 평은 크게 엇갈리나 호평이 더 우세한 작품이다. 결말이 충격적이라 다 본 후에도 한동안 멍해진다는 리뷰가 많은 것으로 보니 절대 결말을 모른 채 봐야할 것 같다. (하지만 포스팅하기 위해 찾던 중, 나는 결말을 알아버렸다. ㅠㅠ) 아이들의 우정이 전체적인 내용이지만 그 깊숙한 곳에는 홀로코스트의 잔혹함과 그에 대한 의문을 던져주는 영화이다. 


5. 버드가의 섬


2차 대전 중 유태인 소년 알렉스는 아버지 스테판, 할아버지 보루쉬와 근근이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알렉스가 살고 있는 게토 지역을 소거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할아버지와 알렉스는 가까스로 아무도 없이 폐허가 되어버린 버드가 집으로 피신한다. 한편, 독일군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다 총상을 입은 프레디와 헨리 두 유태인을 알렉스가 발견한다. 게토 옆 폴란드 구역으로 몰래 들어가 의사를 데려오려던 알렉스가 독일군에게 잡혀가고, 유태인임을 의심받으면서 점점 위기에 몰린다. 그때, 의사와 같은 건물에 살고 있던 천사같은 소녀 스타샤가 알렉스를 도와주고, 함께 떠나자는 제안을 하는데... by. 네이버 영화


잔인하고 암담한 현실을 관객에게 전달하기에 아이들처럼 좋은 매개체가 있을까. 이 영화도 위의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과 마찬가지로 아이의 시각에서 홀로코스트의 잔혹함을 보여주고 있다. 홀로 생존해 나가는 11세 소년 알렉스의 처절한 모습에서 우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생활과 상처, 아픔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6. 제이콥의 거짓말


2차 대전 중 폴란드 내 유대인 게토 지역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제이콥은 야간 통행 금지로 독일군에 불려간다. 처벌을 기다리던 제이콥은 우연히 소련군이 독일군을 물리쳤다는 라디오 방송을 엿듣게 된다. 운좋게 풀려난 제이콥은 유대인 기차에서 탈출한 10살 소녀 리나를 길거리에서 만나고 리나의 영향으로 라디오에서 들은 내용을 다른 유대인에게 알리기 시작한다. 소문은 제이콥이 라디오를 가지고 있다고 퍼졌고, 제이콥은 오히려 긍정하며 독일의 패망과 종전의 가능성을 거짓으로 꾸며낸다. 이 소식에 주민들은 활기와 삶의 희망을 찾지만 제이콥은 사형이 적용되는 라디오 소유로 독일군의 수사대상이 되는데... by. 네이버 영화

한 인물이 죽음을 무릅쓰고 유대인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가슴 찡한 내용의 영화이다. 제이콥은 유대인들을 위해 선의의 거짓말로 그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달랬다. 그리고 긍정의 힘은 그 위력을 발휘한다. 로빈 윌리암스의 지나치지 않지만 유쾌한 유머는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더 안타까움을 느끼도록 하는 장치가 되었다.




6편의 홀로코스트 영화를 간략히 소개해 보았다. 위의 세 작품은 내가 본 작품이라 감상평을 쓸 수 있었지만 아래 세 작품은 아직 보지 못해서 일반적인 감상평을 참고했다. 얼른 직접 보고나서 다시 수정하거나 다른 포스팅으로 상세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6작품의 공통점은 홀로코스트를 소재로 다루었다는 것 외에도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감동이다. 6개 작품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 평가는 바로 보는 이의 마음을 울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잠깐의 울림이 아니다. 위에 소개된 영화들은 오래도록 떠올라 우리의 마음을 울릴 영화들이다. 


비극적인 역사에 대한 안타까움은 물론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높게 평가하는 이유(평점과 리뷰를 참고했을 때 대부분 높은 평가였다)중 하나는 우리 민족이 겪었던 일제 강점기의 수모와 닮아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따졌을 때 한편으로 아쉬운 점은 한국 영화가 일제 강점기를 소재로 다루면 희화시킨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모던보이', '원스 어폰 어 타임', 'YMCA 야구단', '라듸오 데이즈',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 등이다. 영화는 오락적 요소도 중요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에게 전달하는 메세지의 유무라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가 홀로코스트 영화를 보고 역사의 아픈 이면을 배우는 것처럼 우리 영화도 좀 더 진지해질 필요가 있다는 바람과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홀로코스트 영화 소개를 마친다.


 
제목이 자극적이다.
"창의력에 미쳐라"
창의력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듯이, 이 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은이가 조금은 자극적으로 책의 제목을 붙인 듯하다. 아주 마음에 든다.


이 책은 창의력의 중요성과 영향, 효과를 보여주고 사례를 제시한 뒤 창의력을 길러 줄 생각 도구까지 던져준다. 참으로 친절한 책이다. 나처럼 창의력을 원하지만 그게 무엇이고 어떻게 길러야 할지 막막한 사람에겐 지도와 같다. 그래서 더 술술 넘어간다.

이 중, 나는 다른 내용도 좋았으나 두뇌가 얼마나 야생적인지 묻는 10가지 질문이 특히 인상깊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조직과 기업에서는 대자연의 원초적이고 야생적인 인재, 번뜩이는 창의력과 실천력을 겸비한 인재를 확인하기 위해 페르미 추정식의 창의력 테스트가 진행된다고 한다. 지은이는 몇몇 기출문제와 함께 두뇌의 야생도를 테스트할 수 있는 10개의 질문은 던져주었다. 그 중 3가지는 이렇다.


1. 한국인들을 단번에 적으로 만들면서 패가망신에 이르는 촌철살인의 멘트 하나를 떠올려보라.


2. 현종과 양귀비가 북경 외곽의 한 별장 마룻바닥에 쓰러져 있다. 그 옆에는 깨진 수조(bowl)가 하나 있다. 그들의 몸에는 아무런 상처가 없으며, 독약에 중독된 흔적도 없다. 이 둘은 어떻게 죽은 것일까?


3. 엄마가 열 달 동안 고생을 하여 아이를 낳았다. 그런데 그 아이는 형도, 누나도, 남동생도, 여동생도 아니란다. 그렇다면 대체 그 아이는 누구일까.


지은이가 제시한 답은 있으나 그것이 정답이 될 순 없다. 나만의 독창적인 생각이 답이 될 수도 있다. 참고로 나는 10개의 질문에 답하며 내 두뇌가 얼마나 야생적이지 못한지 확인하였다. 안타깝지만 창의력을 길러줄 생각 도구도 이 책에 제시되어 있으니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창의력은 지식에서 나온다고 했으니 나의 지식을 배불리 먹이는 것도 잊지 않고 말이다.


창의적 사고와 혁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며, 생각의 차이는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라. - 지은이 김광희-


창의력에 목마르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지은이의 친절한 창의력 지도를 꼭 받고 창의적 사고의 세계로 서둘러 찾아가보자. 참!! 답은... 요 아래에 있다. 나머지 7문제가 궁금하시다면 서점 가서 확인하시거나 구입해서 보시길 바란다 ^^








1. 독도는 일본 땅! 반일감정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을 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또 있을까.
2. 현종과 양귀비는 금붕어의 이름이다. 깨진 수조를 떠올려보라. 수조 안의 금붕어들이 수조가 떨어져 깨지면서 죽은 것이다. 현종과 양귀비가 사람일 거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답이 보인다.
3. 엄마가 낳은 아이는 바로 '당신'이다. 비교적 쉬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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